라디오를 듣다가 저도 저희 시어머니한테 편지 한번 쓰고 싶어서 올려봅니다
작성일: 2017.09.07작성자: 조타조아
어머니 안녕하세요 저 리나예요
놀라셨죠? ㅎㅎ
어머니한테 참 고마운 마음이 많은데 매번 그 마음 표현하기 쉽지 않아서 이렇게 사연을 보내요
참 저희부부가 결혼하기 전에 여러가지 이유로 저희 부모님 반대가 너무 심해서
저희부모님한테 직접 모진 소리도 많이 들으시고, 신랑이 저희 부모님한테도 참 너무 비참한 취급도 많이 당했는데요,
참 그럴때면 어머니 마음에서도 너무 아프셨을텐데 그럴때 마다 너무 죄송했어요.
너무 죄송해서 어머니한테 전화를 한적이 있었는데 전화 신호음이 가는 내내 저는 내 마음에서
어머니가 전화받자마가 뭐라하시면 어떡하지? 어머니한테 바로 죄송하다고 말해야되나? 등등 여러가지 생각이
많이 들었었어요. 그렇게 전화 연결음이 끊기도 어머니께서 전화를 받으셨는데, 그때 어머니께선
정말 제 생각과 다른 얘기를 하셨어요.
"리나야, 많이 힘들지?" 전화가 연결되자마자 그 얘길 하셨는데 그 얘길 듣자마자 너무 눈물이났어요.
그리고 이어지는 어머니 목소리에서 "리나야, 절대 부모님 미워하거나 원망하거나 그런 마음 가지면 안돼. 지금 세상에서 너희 부모님이 제일 힘드실꺼야. 리나야 우리는 어렵고 힘들면 찾아갈 수 있는 교회가 있고 종이 있는데 너희 부모님은 그렇지 않아서 너무 힘드실꺼야. 리나야 옆에서 부모님 마음 많이 듣고 헤아려드려~ 리나야 기도할게"
라고 말씀해주셨어요. 저희 어머니 아들이 정말 비참한 취급받고, 어머니도 안좋은 소리 다 듣고, 제가 어머니 같았으면
제가 너무 미웠을거같은데 어머니 마음이랑 제 생각은 전혀 다르더라구요.
제가 그때 정말 어머니한테 마음이 다 열렸었어요.
참 그 이후에도 어머니도 소망이 나올수 없는 상황에서도 항상 소망만 말씀해주셨어요.
어머니 제가 참 생각하는 것도 어리고 부족한 부분이 너무 많은데 항상 먼저 생각해보지고 이뻐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. 어머니께서 항상 부부가 같이 하나님앞에 마음을 두고 살면 싸울일도 없고 서로 아껴주면서 행복하게 살 수 밖에 없다고 하셨는데 저희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살게요~ 어머니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^^...
용용이맘 (121.135.188***)